中 왕젠린, 주가 폭락으로 6700억 원 ‘증발’

[2017-06-23, 10:47:35]

중국 최초의 영화관 종목인 완다씨네마(002739.SZ)의 주가가 악성루머로 폭락하며 주식거래가 임시 정지되었다.

 

매일상보(每日商报)에 따르면 22일 오전 왕젠린(王健林)이 회장으로 있는 다렌완다(大连万达集团) 계열의 상장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완다씨네마의 경우 9.87% 하락하며 하한가인 10%에 거의 근접했고 시가총액은 2시간만에 67억 위안(1조 1175억 원)이 증발했다. 이 때문에 완다씨네마는 선전거래소에 오후 1시부터 임시 거래정지를 신청했다.

 

 

 

이후 완다씨네마측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온라인에서 건설은행을 비롯한 여러 은행들이 완다채권을 매도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확인한 결과 은행 내부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악성 루머일 뿐 회사의 재무상태는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2024년 만기 완다의 미국달러 채권 가격은 112달러에서 101.9달러로 하락했고 중국기관들도 완다씨네마 주식을 2억 위안 이상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완다그룹의 주가 상승으로 단숨에 중국의 최대 부호로 쏜꼽혔던 왕젠린(王健林)회장은 완다씨네마 지분 59.2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가 폭락으로 재산이 40억 위안(6670억 원) 줄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온라인에서 포동개발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상하이 지점 등 여러 기관들이 완다와 관련한 채권을 전부 처분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부터였다. 완다측은 악성루머였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완다그룹이 문화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많아 자금난이 계속되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완다그룹은 2015년 7월 30일 이전까지 완다부동산이 870억 위안의 채권을 발행했고 문화, 스포츠, 연예 사업을 위해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88억 위안의 중기채권을 발행해 현재 미상환 채권이 958억 위안(15조 98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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