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习近平) 주석이 가진 첫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인민일보(人民日报), 신화사(新华社) 등 관영매체를 비롯해 여러 언론들이 양국 정상의 악수 사진을 1면에 올리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시진핑 주석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이해 한중 관계가 더욱 긴밀하고 상호 이해와 상호 존중 원칙을 준수하며 양국간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대일로 포럼에 한국 대표단을 파견하고 특사를 파견한 데 대해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행동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화사는 “최근 한중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중국은 한국과 한중관계를 중시하며 양국 관계를 우호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시 주석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두 언론 모두 문 대통령도 중국을 중시하며 상하이 샐비지의 세월호 인양에 대해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했고, 한중 관계를 더욱 우호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두 정상 모두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시 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정당한 우려(관심)를 존중하고 한중 관계 개선에 불필요한 걸림돌을 제거해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며 사드배치에 대해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확인했지만 양국 정상 모두 한반도 비핵화에 찬성하며 의견을 같이 했다. 중국은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한국 정부를 적극 지지한다 밝혔고,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앞으로 중국이 더 많은 기여를 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는 왕후닝(王沪宁) 중국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슈(栗战书) 중앙판공처 주임,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이 배석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한다”며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사이를 기대하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한국이 중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수용해 상호 존중, 상호 간섭하지 않고 영구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한국이 현재 상황을 직시해 중국과의 관계를 바로잡았으면 좋겠다”,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 등 사드배치에는 시 주석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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