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두 기업 모두 시가총액 3500억 달러(392조 6650억 원)을 돌파했다. 중국의 인터넷 시장 중심이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에서AT(알리바바, 텐센트)로 옮겨가고 있다.
20일 텐센트(00700.HK)의 주가가 300홍콩달러(4만3113원)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해 시가총액이 2조 8000억 홍콩달러(402조 3320억 원)에 달한다고 같은 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지난 월요일에는 알리바바(NYSE:BABA) 주가가 150달러(16만8315원)를 돌파했고 19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822억 달러(428조 9430억 원)를 기록했다.
이번주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600억 달러 수준인 바이두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바이두의 부진에 2군 기업들인 왕이(网易), 앤트파이낸셜(蚂蚁金服), 샤오미(小米), 메이투안다중덴핑(美团大众点评) 들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왕이의 시가총액은 420억 달러, 비상장 기업인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바이두보다 높은 75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8월 16일 2017년 2분기 텐센트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7월 초 텐센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인 ‘왕저롱야오(王者荣耀)’가 청소년 유저의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해 셧다운제를 도입하면서 주가가 4.13% 하락해 주춤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왕저롱야오는 셧다운제에도 여전히 모바일 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어 오히려 장기적으로 건강한 게임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알리바바의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마윈이 제창하는 ‘신 유통’이 가져올 변화에 기대를 건 투자자가 많은 것이 주가 반등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올들어 알리바바 주가는 65% 상승했고 지난해 상승폭은 77%에 달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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