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미식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터키 음식점 ‘블랙페퍼(Black Pepper’)’는 서양인들이 적극 추천하는 숨은 맛집답게 난징시루 근처 오래된 건물 단지 안에 자리하고 있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블랙페퍼만의 특별한 코스요리 때문이다. 점심에는 138위안으로 3가지 코스요리, 저녁에는 228위안으로 4가지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저녁 4가지 코스 안에는 총 20가지 요리가 제공된다. 

불에 구워 껍질을 벗긴 빨간 고추의 과육을 갈아 올리브유, 마늘 등을 섞어 만든 무하마라는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중 하나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로 그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중동에서 후무스가 없는 식탁은 이야기가 없는 아라비안 나이트와도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음식 중 하나다. 병아리 콩을 갈아 레몬즙, 마늘 등과 향신료를 섞어 만든 것으로 꼭 맛봐야 하는 터키 대표 음식이다.

•静安区泰兴路89号2楼, 近南京西路

•138-1833-6837

•오전 11시~오후 11시(예약 권장, 오후 3시~5시 휴식)

헝산루(衡山路)를 따라 걷다 보면 새로운 레스토랑 단지 ‘Yong Ping Lane(永平里 용핑 레인)’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을 유명하게 만든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쿠바 요리 전문점 ‘라 보네기타 델 메디오(LA BODEGUITA DEL MEDIO)’가 있다. ‘노인과 바다’의 저자 헤밍웨이가 “나의 모히토는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에 있다”라는 말을 남겨 더욱 유명해졌는데, 쿠바 수도 하바나의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의 정식 체인점을 상하이에서 만날 수 있다.

쿠바 요리는 멕시코 요리처럼 콩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은 콩이 들어간 쿠바식 수프는 걸쭉하게 조리해 한 접시를 비우고 나면 식전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든든해진다. 

로파 비에하 Ropa vieja 168元 

로파 비에하는 쿠바 대표 정통 요리 중 하나다. 우리네 장조림처럼 소고기를 잘게 찢어서 토마토소스로 볶아낸 요리인데, 함께 나오는 쿠바식 밥(congri rice)은 쿠바 쌀과 검은콩을 약 50:50 비율로 섞어 만든다. 

보네기타 델 메디오가 강력 추천하는 요리를 한 데 모은 플레이트 세트는 여러 가지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베스트 셀러 메뉴 중 하나다.

•衡山路191号, 近乌鲁木齐南路

Krajanek는 와이탄 서쪽 롱텅다다오(龙腾大道)에 자리하고 있다. 체코인 수석 셰프가 총괄하는 레스토랑 Krajanek에서는 체코 정통 요리와 체코 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퓨전요리 그리고 파스타, 피자 등의 일반 서양 요리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체코 정통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요리 이름 옆에 보이는 체코 국기 모양 그림이 그려진 메뉴들을 주문하면 된다. 

체코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체코 정통 요리가 바로 꼴레뇨(koleno)다. 내륙국인 체코는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한 요리가 많은 편이다. 꼴레뇨는 돼지 무릎 부위를 흑맥주와 허브 등에 재워 구워낸 음식으로 체코식 족발이라고 부른다.

체코 요리는 인접국의 영향을 받은 요리도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헝가리에서 기원한 요리 굴라시다. 고기를 넣고 자작하게 진한 농도로 끓여내는 고기 스튜인데, 보통 체코식 찐빵 크네드리키(Knedlíky)와 곁들여 먹는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데, Krajanek에서는 소고기를 주재료로 한다.

•徐汇区龙腾大道2879号3011(浦银租赁北侧) 

•021)3356 3578

‘상하이에서 제대로 된 멕시코 요리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은 상하이 미식가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나오는 불평이다. 마야(MAYA)는 까탈스런 미식가들이 인정하는 정통 멕시코 요리 전문점이다. 그러나 메인 요리 하나에 200위안 대를 호가하므로 주말 브런치 프로모션 ‘Huevos Brunch’를 활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멕시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타코는 밀가루나 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야에 고기, 채소, 치즈 등을 넣어 반으로 접어 먹는 음식으로 멕시코식 샌드위치다. 다양한 종류의 타코 중 구운 생선 타코(Blackened Fish Taco–27위안)와 돼지고기 삼겹살 타코(Slow-Roasted Pork Belly Taco-27위안)를 추천한다. 

퀘사디아 요리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면 마야의 퀘사디아를 먹어볼 것! 퀘사디아와 함께 나오는 토마토 살사 소스와 사워크림, 과카몰리를 주문해 한데 얹어 먹으면 더욱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달걀’이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 후에보스(Huevos) 요리는 마야 브런치 메뉴의 피날레라고 할 수 있다. 후에보스 베네딕트는 옥수수로 만든 머핀 위에 수란과 녹색 채소 그리고 초리조(chorizo: 고추 등이 들어간 스페인산 반건조 소시지)를 얹은 요리다. 

•静安区巨鹿路568弄 四方新城俱乐部2楼, 近陕西南路

•021)6289-6889

•월~토 저녁 5시~10시 30분

일 오후 5시~9시 30분

•주말 브런치: 토, 일: 오전 11시~오후 4시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