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롤(LOL)이라 불리는 왕자영요(王者荣耀)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 덕분에 텐센트의 올해 2분기 매출이 566억 600만 위안(9조 6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다.
16일 텐센트는 장 마감 후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같은 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매출은 566억 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5억 6000만위안(3조 8336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1%에서 35%로 소폭 낮아졌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모바일 게임 매출이 처음으로 웹 게임 매출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48억 위안으로 54%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왕자영요가 단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중독성’ 때문에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 지난 7월 4일 시총이 1118억 홍콩달러나 증발하는 홍역을 치뤘지만 8월 16일 종가 323.2홍콩달러 기준 올 들어 텐센트의 주가는 이미 70% 상승해 큰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모바일 게임 사업과 함께 올해 온라인 광고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매출은 101억 4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주로 웨이신(웨이신 모멘트와 웨이신 공식 계정)등의 광고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말을 기준으로 웨이신(국내버전)과 위챗(해외버전)의 통합 월별 활동 계정수는 9억 6300만개로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메신저인 QQ의 월별 활동 계정수는 8억 5000만 개로 5.4% 줄었다.
한편 중국 핀테크의 양대산맥인 위챗페이 매출이 관련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77%나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 O2O기업인 메이퇀디엔핑(美团点评)의 오프라인 협력 파트너와의 사업 제휴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호실적 덕분에 오늘(17일) 텐센트 주가는 5% 상승한 340.4홍콩달러로 시작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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