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엄격한 부동산 통제정책으로 지난 8월 주요 1선 도시의 집값과 거래량이 모두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 성수기인 9, 10월이 다가오면서 1선 도시 집값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집값은 안정 유지되면서 거래량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중국신문망(中新网)은 11일 전했다.
부동산 불경기인 지난 8월, 1선 도시의 집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중개사이트 안쥐커(安居客)는 8월 상하이의 신규 분양주택 평균 가격은 7월 대비 다소 상승했지만, 베이징, 광저우, 선전의 3개 1선 도시의 신규 집값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징의 신규 집값은 전월대비 13%나 하락해 가장 높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0개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을 살펴보면, 베이징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베이징의 중고주택 평균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고 안쥐커는 전했다. 반면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8월 중고주택 평균 가격은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집값 하락은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안쥐커의 최근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주요도시의 거래량이 감소했고, 1선 도시의 공급량이 줄면서 주택 구매 열기도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웬부동산(中原地产) 연구 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8월 거래량은 3개월 연속 1만 건을 밑돌며 시장 침체를 이어갔다. 신규 분양주택 공급 계약 건수는 1786건으로 지난해 8월의 4052건에 비해 56%나 급감했다.
이쥐부동산(易居房地产)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의 8월 신규주택 거래면적은 46만 평방미터로 전월대비 31.2% 감소했다. 중고주택 거래 면적은 866만 평방미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급감해 최근 4년간 같은 기간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따웨이(张大伟) 중웬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통제책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다 7~8월의 부동산 불경기가 겹치면서 베이징을 비롯한 1선 도시의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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