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방지역 수명 3년 더 짧은 이유? '미세먼지' 탓

[2017-09-14, 15:04:43]
남부 지역보다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북부 지역 거주자들의 기대 수명이 남부 지역보다 3년이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찰자망(观察者网)은 최근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PM10 농도가 1큐빅미터(m³) 당 10마이크로그램(㎍)이 늘어날 때마다 기대 수명이 0.6년이 줄어든다고 14일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부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46% 높은 북부 지역 거주자들의 기대 수명이 남부 지역보다 3.1년 단축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04~2012년 사이 중국 질병예방관리센터가 발표한 데이터를 토대로 대기 오염 지수와 장기간 이에 노출된 인간 수명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 연구 집필자 중 한 명이자 중국 질병예방관리센터 저우마이겅(周脉耕) 부주임은 “이번 연구는 심각한 대기 오염이 인간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밝힘으로 관련 당국의 정책 개선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콩과기대 허궈진(何国俊) 조교수는 “만약 중국이 PM10 농도를 기준치 40㎍/m³을 유지할 수 있다면 최소 37억년의 수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가 발표한 대기오염과 인간 수명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3년 상하이과기관 잡지 ‘자연과 과기’에서 해당 연구팀은 수십년간 석탄이 초래하는 중국 북부 지역의 심각한 대기 오염은 인간의 기대 수명을 남쪽보다 최소 5년 이상 단축시킬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2010 세계 질병부담연구’의 역학 관계에 따라, 중국에서는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1위부터 3위까지 음식 섭취 불균형, 고혈압, 흡연이 지적되고 있으며 이 중 대기오염은 4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자연과 과기’는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요인의 복잡함을 감안해봤을 때, 간단히 정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연구 결과로 인해 자그마한 개선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틀린 것이라 할지라도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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