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택배’ 순펑, 국제 물류공항 짓는다

[2017-09-20, 15:48:28]

중국 최대 물류회사인 순펑(顺丰)이 연내 후베이 어저우(鄂州)에 국제 물류 허브 공항을 지을 예정이다.

후베이일보(湖北日报)는 19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후베이 국제물류허브 프로젝트(별칭 ‘순펑 국제공항’)가 타당성 승인 검사 막바지 단계에 돌입해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2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 신랑망(新浪网) 등이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세계 4번째, 아시아 최초의 항공 물류 허브 공항 건설을 목표로 구체적으로 4E급 화물 항공기 전용 공항, 물류 운송 기지 및 산업단지 건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총 610억 위안(10조 5000억원)을 투입해 건설되는 순펑 국제공항은 부지 75㎢ 규모의 국제 물류 운송의 중요 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상 화물 물동량은 오는 2025년에 245만 톤, 2045년 765만 2000톤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중국 민항국은 순펑 국제공항 부지로 어저우 옌지(燕矶)를 승인한 바 있다. 당시 순펑측은 항공 물류 허브 적합 부지로 항공 승객 수송 기능을 없애고 도시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 곳, 전국 중앙에 위치해 전국 GDP의 80%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2시간 내 항공 운송이 가능한 곳, 기능적으로 철도, 고속도로 등의 교통 수단과 연결되는 곳, 공항 현지에 항구 선박 기능이 구비된 곳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예측에 따르면, 이번 순펑 국제공항 프로젝트로 2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매년 200억 위안(3조 4000억원)의 세금 수입이 발생되며 2000억 위안(34조 3400억원)의 GDP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후베이 어저우 일대는 순펑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중국 인터넷 쇼핑몰 웨이핀후이(唯品会), 아마존, 수닝(苏宁)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지원 사격을 받아 화중 지역의 전자상거래 본부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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