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군사 용도로 처음 개발되었지만, 최근에는 촬영, 배달, 농업용 등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개최된 '2017 세계 드론 컨퍼런스(World unmanned systems conference)에 전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배달 가방을 장착한 드론이 미리 정해진 항로를 따라 회의장에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최대 배달앱 어러머(饿了么)가 선보인 드론 'E7'으로 최고 비행속도가 시속 65km, 최대 6kg까지 실을 수 있다. 어러머가 3번째로 개발한 E7 드론은 지표상으로 실제 사용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드론에 장착된 배달 가방 또한 자체 개발한 것으로 기주(air column)를 이용해 특수 제작되었으며 무게는 485g에 불과해 전세계 동종 업계에서 가장 가벼운 배달 가방으로 등극했다.
작년 초 어러마는 '미래 물류' 전략을 내세워 연구팀을 설립해 드론 배송 시스템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현재도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 4월 E7의 후속 모델이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실시간 음식 배달은 육로로만 가능해 교통 체증, 교통 신호, 전동차의 경우 속도 제한 등 한계가 있다. 하지만 드론을 사용할 경우 거리, 시간, 비용적으로 크게 절감할 수 있어 향후 업계에서 드론 활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어러머 공동 창업자인 덩예(邓烨)는 "어러머는 업계 평균 배달 시간이던 30분 한계를 이미 1년 전 단축시켰다"라며 드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어러머 배달 시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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