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앞 미국인 장사진, 이유는 ‘쓰촨라장’

[2017-10-10, 11:00:35]

 

한국에 고추장이 있다면, 중국에는 ‘쓰촨라장(四川辣酱)’이 있다. 중국판 고추장이라 할 수 있는 쓰촨라장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인과 쓰촨라장의 첫 만남은 19년 전인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애니메이션 ‘뮬란(花木兰)’은 맥도날드 측과 손을 잡고 영화 광고에 나섰다. 일정 기간 맥너겟 제품에 쓰촨라장 소스를 곁들여 판매한 것이다. 당시 이 독특한 매운 맛에 반한 미국인들은 아쉽게도 행사 기간 이후에는 더 이상 쓰촨라장 소스를 만날 수 없었다.

 

그러다 최근 애니메이션 맥앤모티(瑞克和莫蒂)가 다시금 맥도널드에 쓰촨라장 소스를 제공하며 옛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신화국제(新华国际)는 9일 전했다.

 

19년 전의 매운 맛을 기억하는 미국 식객들은 지난 7일부터 맥도날드에서 맥너겟을 사면 제공하는 쓰촨라장 소스를 받기 위해 입구부터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심지어 캐나다에서 4시간 가량 차를 몰고 온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한정 수량이라 많은 사람들은 실망감을 안은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사람들은 손에 쥔 쓰촨라장을 온라인 경매에서 수백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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