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엑소 멤버 출신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루한(鹿晗)이 여배우 관샤오통(关晓彤)과 연인 사이임을 공개하자, 중국 공안 당국이 극성 팬들을 우려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지난 8일 루한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중국 ‘국민 딸’로 불리는 아역 배우 출신 관샤오통을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밝혔다. 이 소식은 중국 전역에 급속도로 퍼지며 중국을 비롯해 한국 연예계까지 들썩이게 했다.
이어 루한의 열애 소식을 접한 일부 극성 팬들이 상심한 마음에 자해, 자살 시도를 했다는 소식이 중국 SNS을 통해 확산되자 베이징 공안 당국은 공식 웨이보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오전 베이징 경찰은 공식 웨이보에 “부디 이성적으로 스타를 쫓길 바란다”며 “자해 및 자살 행위는 우상 숭배의 극단적인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어 “학부모는 자녀를 잘 돌보길 바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11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중국 웨이보에서는 지난 8일 오후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충칭 시난(西南)대학 재학생이 루한의 열애 소식을 듣고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시난대학측은 해당 소식은 한 남학생의 추락 사고로 루한의 열애설과는 관련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 엑소 멤버 루한은 그룹을 탈퇴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 ‘2017년 중국 연예인 수입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인 관샤오통과는 드라마 ‘첨밀폭격(甜蜜爆击)’에서 첫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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