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할로윈 밤 상하이 한 편의점에서 학부모들이 어린이들을 대동해 직원에게 사탕을 강요 했다는 소식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한 누리꾼이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이 같은 행동을 한 학부모를 폭로하는 글을 올리자 글을 본 현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같은 날 보도했다.
편의점 직원에게 아이들에게 할로윈 사탕을 줄 것을 강요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밝힌 아이디 링링다런(玲玲大人)는 “몇몇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패밀리마트 편의점에 들어와 사탕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아이들은 편의점에 있는 사탕과 초콜릿을 집어갔고 계산은 편의점 직원이 했다”는 현장 목격담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밤을 새워 일하는 직원에게 계산하게 하다니 염치가 있는 것이냐”며 “아이들은 그렇다 치고 학부모들이 왜 그렇게 철이 없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글은 중국 웨이보에 2만 5000여 건이 리트윗되면서 순식간에 퍼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본래 할로윈의 풍습은 가정집에서 사탕을 정중히 요구하는 것이지 편의점 직원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며 학부모들의 경솔한 행동에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패밀리마트 편의점측은 관련 사실을 해명하고 나섰다.
패밀리마트 홍보부 왕장원(王意文) 부장은 “지난 31일 밤 8시 30분에 고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패밀리마트 창닝(长宁)점을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점원이 강요 당했다는 점은 오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산 사탕은 30위안(5000원) 정도로 직원이 기쁜 마음으로 계산을 했고 누리꾼의 폭로글만큼 심각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하면서 학부모들의 ‘무개념 할로윈 만상’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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