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택배용지 개인정보 숨긴다...개인정보 보호 강화

[2017-11-06, 16:32:15]

택배 상자 겉면에 붙어있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의 택배 회사들이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환구망(环球网)이 6일 보도했다.


택배기사가 모바일 기기에 택배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입력하면 택배 용지가 출력된다. 이 택배 용지에는 주소나 이름 등 개인정보 대신에 숫자로 된 고유 번호가 찍혀있다.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 또한 가운데 숫자는 별(*)표로 표시해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한 것이다. 


중국 최대 물류회사 순펑(顺丰)은 현재 선불로 택배를 보내는 사람에 한에서만 이 같은 새로운 택배 용지를 사용하고 있다. 택배기사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 휴대하고 있는 단말기로 용지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형식이다.


오래전부터 택배 용지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용지 하나에 총 4장의 종이로 이루어진 기존 택배 용지는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택배 회사, 택배기사 보관용으로 각각 나눠가지는 과정에서 정보가 쉽게 노출된다.


실제로 작년 9월 푸저우(福州) 지역의 한 택배기사는 자신이 보관하던 고객 정보가 고스란히 적힌 택배 용지를 인터넷 상에서 판매해 논란된 바 있다.


한 시민은 "기존에는 택배 상자의 개인정보를 검은색 매직으로 칠하거나 찢은 뒤에 버렸는데 전화번호를 가려주니까 이젠 큰 걱정없이 그냥 버려도 된다"며 만족해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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