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에서 아이가 유괴될 뻔 했다”는 내용의 글이 12일 저녁 웨이보에 올라와 큰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유괴범의 흔적을 찾지 못해 ‘유괴’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신민망(新民网)은 13일 전했다.
그러나 아이의 엄마는 유괴 가능성을 주장하며, “당시 디즈니랜드 측의 대처가 무척 안일하고, 냉담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그녀는 27개월 된 아들이 아빠와 함께 12일 디즈니랜드를 찾았고, 본인은 당시 외부에서 쇼핑 중이었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경 남편으로부터 “아이를 디즈니랜드 ‘투모로우 월드’내 식당에서 잃어버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급히 차를 몰고 디즈니랜드로 향했다.
당시 그녀는 디즈니랜드에 모니터를 확인하고, 출구를 폐쇄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디즈니랜드 측은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함께 간 이웃이 10분 뒤 아이를 투모로우 월드의 베이맥스 공연장 근처에서 발견했다. 아이는 “분홍색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여자가 나를 안고 갔다”고 말했다. 아이를 발견한 이웃도 아이를 발견했을 당시 의심스러운 여성 두 명이 아이의 곁에 있었다고 전했다.
아마도 아이가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주변 이목을 의식해 납치를 시도했던 여성이 아이를 내려 놓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가장 화가 나는 점은 디즈니랜드 측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게 무슨 세계 최고의 놀이동산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경찰은 아동 실종 신고 접수를 받고 현장을 찾았지만, 잠시 뒤 아이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실종 당시의 폐쇄회로 화면을 검토했지만, 아이와 접촉한 여성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오픈 이후 지금까지 실종 후 행방을 찾은 노인과 아동이 240명에 달한다. 아직까지 실종 후 행방을 찾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놀이동산이 많이 혼잡하므로 어린이, 노인을 잘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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