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대박쳤지만... 소비자 피해 증가

[2017-11-16, 10:47:55]

올해로 9년째 진행중인 중국 최대 쇼핑데이 '광군제(光棍节)'가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를 후회하거나 소비 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등 피해 사례들 또한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동방망(东方网)은 일주일 전 예약금을 내며 사전에 예약했지만 결국 재고가 없어 주문한 상품을 받지 못한 차오(曹)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할인 행사 일주일 전, 차오 씨는 이전에 찜해두었던 신발을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예약금 200위안을 지불했다. 11일 당일 행사가 시작되고 나머지 잔금 2499위안을 결제한 차오 씨는 주문한 신발이 오길 오매불망 기다렸다.


하지만 며칠 뒤 택배는 오지않고 "죄송하지만 현재 해당 상품은 재고가 없다"는 판매측의 답변을 받았다. 이에 화가난 차오 씨는 컴플레인했지만 최종 보상으로 적립금 50000포인트를 받았다. 차오 씨는 "물건이 없었으면 처음부터 예약금을 받지 말았어야 했다"며 "만약 잔금을 결제 안했으면 예약금도 돌려받지 못할 뻔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처럼 예약금을 지불했지만 재고가 없다거나 환불 시스템 다운, 상품 발송 연기 등 다양한 불만들이 접수되고 있다.


소비자보호위원회(消保委) 타오아이렌(陶爱莲) 사무장은 "소비자가 예약금을 지불한 상태에서 판매측이 약속을 어겼을 경우, 반드시 예약금의 2배를 소비자에게 반환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현금으로 예약금을 지불했다면 적립금이 아닌 현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년 중 가장 큰 쇼핑 행사인 만큼 기대를 안고 물건을 구매했지만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보호 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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