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 화장지 지급기' 이슈...상하이 도입 계획

[2017-11-20, 10:10:56]

기술 발달에 따라  안면 인식 기술이 스마트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실에도 등장했다.


지난 주말 개최된 '2017년 중국 화장실 혁신 박람회(2017中国厕所革命创新博览会)'에서 안면 및 홍채 인식을 통해 화장지를 뽑을 수 있는 기계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20일 전했다.


해당 기계는 사람의 안면이나 홍채를 인식한 후 3~4초 지나면 약 60cm의 화장지가 나온다. 만약 동일 인물이 또 한번 화장지를 뽑을 경우에는 9분을 기다려야 한다.


업계에서는 "무료로 비치된 화장지의 남용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호평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 티엔탄공원(天坛公园)에는 이미 해당 기계가 도입되어 시범 사용되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하루에 20개 두루마리 휴지가 사용됐었지만 해당 기계를 들여온 이후로는 4개로 줄었다"고 말했다.


상하이 징안(静安) 지역의 한 공중 화장실에서는 몇 년 전부터 무료로 화장지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화장지로 신발을 닦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등 과도하게 쓰이면서 심하게 낭비되고 있다. 시정부는 "최근 2년 동안 무료로 화장지를 제공하는 공중 화장실이 늘고 있지만 화장지 남용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며 "상하이의 몇몇 빌딩에도 현재 해당 기계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도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반적으로는 화장실을 한번 이용하는데 60cm면 가능하지만 만약 상황에 따라 화장지가 더 필요할 경우에는 9분 동안 기다리기 힘들다"며 "상황에 따른 지급량도 설정하도록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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