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학교 '감사비' 기부금 강제 수취 논란

[2017-11-20, 13:33:18]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한 동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신화망(新华网)은 스촨(四川)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감사비용' 수취 관련 사건을 19일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스촨에 위치한 한 중학교의 학부모 회의를 촬영한 것으로 지난 12일 처음 공개되었다. 영상에는 각 학년 학부모들이 1200위안에서 1500위안을 '감사 비용' 목적으로 헌금하는 장면이 찍혀있다. 학부모 위원회 구성원들은 지폐 계수기까지 동원해 위조지폐인지 확인하고 있었고 심지어 선생님도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상이 공개되기 며칠 전 학교 측은 학부모 위원회를 소집해 현재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학부모 위원회가 각 학년 학부모들에게 '교육 기금회'에 참여할 것을 알리면서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하지만 모든 학부모들이 자원해서 돈을 낸 것이 아니였다. 한 학부모는 "최소 1200위안을 내야한다고 들었다"며 "만약 내지 않을 경우 아이가 전학가야 한다는 말까지 들어 어쩔 수 없이 돈을 냈다"고 밝혀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별다른 말도 못한채 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교육부는 조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교장은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교묘하게 명목을 만들어 정당하지 못한 목적을 추구했다", "아이를 가리키는 선생이 할 짓은 아니다", "아이에게 피해갈까 걱정하는 학부모의 마음을 이용하다니 화가난다", "이런 학교는 교장의 정직 처분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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