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젊은 남성들이 신부를 맞이한다며 망치를 들고 문을 부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중화망(中华网)은 지난 18일부터 인터넷에 ‘폭력적인 신부 맞이’라는 제목의 동영상과 결혼식 현장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22일 전했다.
동영상에는 신랑의 친구들이 큰 망치를 들고 대문을 부수는 장면과 이로 인해 유리 파편으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 모습이 찍혔다. 신랑 친구들의 엽기적인 신부 맞이로 신부측 들러리와 사진 작가는 유리가 튀어 얼굴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해당 동영상이 크게 논란이 되자 중국 선전(深圳)시 바오안(宝安) 공안당국은 “이 동영상은 지난 18일 선전 송강(松岗)에서 촬영된 것으로 소문처럼 심각한 부상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결혼한 신부가 샤징(沙井) 사람이라 그 지역에 맞는 결혼 풍습을 행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무슨 결혼 풍습이 이렇게 폭력적일 수가 있느냐”, “이런 풍습을 ‘악습’이라고 하는 거다”, “결혼식날 떠들썩하게 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런 폭력적인 방식은 공포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신부가 아니고 원수를 맞이하는 장면 같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중국은 넓고 각 지역의 결혼 풍습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존중해줘야 한다”, “다들 웃자고 한 일에 사고가 난 것 뿐”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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