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배달앱 서비스 발달로 일회용 식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의 환경보호 단체는 중국의 대표적인 배달앱 서비스인 어러머(饿了么), 메이퇀와이마이(美团外卖)와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의 세 업체를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시킨다는 이유로 법원에 고소하면서 관련 문제의 심각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인민일보(人民日报)는 25일 전했다.
특히 중국 음식은 탕류와 기름을 많이 사용해 포장을 소홀히 하면 음식물이 흐른다. 따라서 음식점에서는 배달음식을 여러겹으로 꽁꽁 싸매고, 음식별로 용기에 담고 있다. 수저, 젓가락, 이쑤시개, 비닐봉지 등 음식 한번 포장하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 음식점 주인은 “어쩔 수 없이 저렴하고, 간편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음식물 포장을 소홀히 할 수는 없고, 따라서 일회용 쓰레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중국의 배달앱 시장은 줄곧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询)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배달앱 사용자 수는 2억5600만 명, 시장 규모는 1662억4000만 위안에 달했다.
올해 배달앱 사용자 수는 3억100만 명, 시장 규모는 2045억6000만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어러머, 메이퇀와이마이, 바이두와이마이, 세 업체의 1일 평균 주문량은 2000만 건에 달한다. 주문 1건당 0.06m² 규모의 비닐봉지를 1개를 사용한다고 추정하면, 하루 사용되는 비닐봉지는 120만m² 면적에 달한다. 즉 축구장 168개를 가득 메우는 규모다.
환경보호 단체의 연구 결과, 배달 음식 주문 1건당 소모되는 일회용 식기는 3.27개로 하루 소모되는 일회용 식기량은 6000만 개에 달한다. 식기 한 개에 5cm 높이로 계산하면, 에베레스트산 339개와 맞먹는다.
문제는 일회용 식기의 재질이다. 칭화대학 순환경제 산업 연구센터의 원종궈(温宗国) 주임은 “배달음식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재질은 대부분 폴리 프로필렌, 폴리에틸렌으로 분해가 어렵다”고 전했다. 배달음식에 사용된 일회용 식기에는 음식 찌꺼기까지 엉겨 붙어 있다. 이 상태로 생활 쓰레기 처리 시스템에 들어가 일부는 땅에 묻고, 일부는 불에 연소되어 소량만 재활용에 쓰인다.
원 주임은 “대량의 배달 음식 쓰레기는 대기, 물, 토양을 직,간접적으로 오염시킨다”면서 “분해가 어려운 플라스틱 제품은 염소 성분이 함유되어 연소 처리가 어렵고, 독성, 유해 물질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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