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가 2차 세계대전 일본 전범자들을 심판한 ‘도쿄재판’ 기념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일본 현지 보도를 인용해 상하이교통대학 도쿄재판연구중심 청자오치(程兆奇) 주임이 26일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상하이 도쿄재판 기념관 건축 발표는 최근 전후 평화헌법 체제를 바꾸려는 일본 정부에 역사적 견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념관이 세워지면 장쑤성의 ‘일본군 난징대학살 기념관’과 함께 중국 항일 교육의 중요 기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차오치 주임은 “중국 정부는 지난해 여름 도쿄재판 기념관 건립 계획을 승인했다”며 “상하이시 관련 부서는 현재 기념관 위치를 선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건립 시기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도쿄재판 기념관에는 관련 문헌과 사진 자료 외에도 당시 재판관, 검찰관, 도조 히데키 등 중대 전범자들을 묘사한 거대 유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도쿄재판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일본의 중대전쟁 범죄인을 심판하기 위해 1949년 실시된 재판으로 ‘극동국제군사재판’이라고도 불린다. 일본 정부는 1952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체결을 통해 중대 전범자 25명 기소를 인정하고 도조히데키를 포함한 7명을 교수형에 처하는 도쿄재판 판결을 받아들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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