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산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爱奇艺)의 AI 비서인 ‘비비(VIVI)’의 선정적인 의상과 동작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결국 아이치이는 최근 “AI 비서 ‘비비’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이번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로 발생한 우려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비비는 지난 3월 아이치이가 출시한 VR 헤드셋 안내 비서로 탄생했다. 당시 아이치이 공식 사이트에서는 “비비는 온화하고 아름다운 당신의 VR 비서이며, 당신의 모든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비비는 7월과 10월 두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쳐 음성언어 응답기능과 감정식별 기능까지 탑재했다. 또한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영화을 추천하거나 게임을 진행하는 기능도 가졌다.
문제는 비비가 과도하게 섹시한 표정과 동작 기능까지 갖춘 점이다. 소비자들은 비비의 섹시한 춤동작, 표정에 환호했다. 심지어 비비의 가슴에만 관심을 가지는 사용자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비비가 과도하게 섹시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최근 한 연구 보고서는 “왜 대다수 가상현실 비서가 여성인가?”라는 질문에 “ 여성의 친근함과 우호적인 음색이 모든 연령층이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점차 많은 미성년자들이 VR장비와 접촉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과도하게 섹시한 AI 비서의 등장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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