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올해의 한자로 ‘누리다’, ‘즐기다’를 뜻하는 ‘향(享)’이 선정됐다.
법제만보(法制晚报)는 21일 중국어언자원검측연구센터와 상무인서관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7 중국어 결산’에서 올해의 한자와 단어로 각각 ‘향(享)’, ‘초심(初心)’이 선정됐다고 같은 날 전했다.
센터측은 올해 공유자전거의 보급, 공유 경제의 발전이 중국 국민들에게 눈에 띄는 편의를 가져왔다며 공유를 뜻하는 중국어 ‘공향(共享)’의 ‘향’이 함께 누리며 공동으로 번영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에 이르리라(不忘初心,方得始终)’는 화엄경 한 구절과 같이 ‘초심’은 모든 것의 원점이자 목표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추구하는 단어로 올해의 단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제 상황을 나타내는 한자와 단어로는 지혜를 뜻하는 ‘지(智)’와 ‘인류운명공동체(人类命运共同体)’가 뽑혔다.
국제 한자 ‘지’는 인류가 자신의 지혜를 기계에 주입해 전 세계가 스마트한 시대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이 글자는 사물을 지혜로 다스리는 인공지능 제품이 꾸준히 등장하고 이에 따라 미래 인류의 생활이 더욱 스마트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인류운명공동체’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하나의 운명 공동체의 입장에서 한 마음으로 협력하여 곤경을 헤쳐 나가고(同舟共济), 한 뜻으로 힘을 합쳐(同心协力)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의 한자와 단어는 중국 누리꾼들이 추천한 수천여 개의 후보 중 대표성 있는 것을 선별해 2억 명이 넘는 현지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이 밖에 올해 10대 유행어로는 19대, 신시대, 공유, 슝안신구(雄安新区), 브릭스국가, 인공지능, 인류운명공동체, 텐저우(天舟) 1호, 소매를 걷고 열심히 일한다(撸起袖子加油干), 불망초심, 뢰기사명(不忘初心, 牢记使命)이 꼽혔다.
10대 신조어로는 슝안신구, 권리공유주택(共有产权房), 공유배터리, 러시아 스캔들(通俄门), 임대인∙임차인 동일 권리(租购同权), 방치(留置), 회색코뿔소(灰犀牛, 파급력이 크지만 쉽게 간과되는 위험), 브릭스+, 랜섬웨어 바이러스, 부적합 모조철강(地条钢)이 선정됐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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