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특급호텔, 변기솔로 찻잔 닦고, 욕조도 닦고…

[2017-12-27, 16:09:30]

최근 중국의 5성급 호텔 객실 청소부가 변기통을 닦았던 변기솔로 찻잔과 욕조를 닦고, 목욕수건을 변기통 물에 적셔 바닥을 닦는 문제의 동영상이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사실로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비위생적인 행동이지만, 27일 하얼빈 위계위(卫计委)는 이 같은 상황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해당 호텔 3곳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제의 동영상은 하얼빈 5성급 호텔에서 발생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한 네티즌은 하얼빈 3곳의 5성급 호텔에서 몰래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객실 청소부가 변기통을 닦은 변기솔로 찻잔, 욕조를 닦는다. 그리고 샤워 타월을 변기통 물에 적셔 바닥을 닦는다. 침구류 이불은 바닥에 내려놓고 정리한다.

 

청소부는 “손님이 있을 때는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이는 규정에 위배된다”고 알렸다.

 

하얼빈 샹그리라 호텔에서는 컵을 닦은 걸레로 쓰레기통을 닦은 뒤 변기통을 닦고, 그 걸레로 욕실 깔개를 닦았다. 청소부는 “다른 사람이 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적발된 호텔 3곳은 하얼빈 샹팡용쉐라톤호텔(哈尔滨香坊永泰喜来登酒店), 하얼빈샹그리라호텔(哈尔滨香格里拉大酒店), 하얼빈 캠핀스키 호텔(哈尔滨凯宾斯基酒店)로 모두 최고급 유명 호텔이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은 26일 하얼빈 여유국(旅游局)이 조사를 실시해 27일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세 호텔 책임자에게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여유국 관계자는 위계위, 시장관리감독국, 식약감독국과 공동으로 특별 조사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세 호텔은 ‘공공장소 위생관리 조례시행 세칙’에 따라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확인 결과, 세 호텔은 여전히 정상 영업 중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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