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이 최근 발표한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37개 주요 도시의 화이트 칼라 평균 월급이 7789위안(130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2.5% 상승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11일 전했다.
베이징은 평균 월급이 10000위안(165만 원) 이상으로 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로 이름을 올렸으며 항저우(杭州), 닝보(宁波), 동관(东莞)의 평균 임금 수준이 광저우(广州)를 넘어서면서 2~3위인 상하이, 선전(深圳)과의 격차를 줄였다.
상하이의 평균 임금은 9655위안(160만 원), 선전은 9030위안(148만 원)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 보너스 지급과 사내 승진 평가 등 요인으로 이직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채용 공고를 낸 기업들이 평소보다 높은 임금을 제시하면서 평균 임금이 전체적으로 소폭 오르는 원인이 됐다.
특히 동관 지역의 임금 수준이 지난해 3분기의 8위에서 4분기에 6위로 상승한 점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이는 8000위안 이상을 받는 일자리 비중이 전분기 대비 2.2%p 상승한 29.2%에 달하면서 고임금 일자리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펀드, 증권, 선물, 투자 업종의 평균 월급이 10358위안(17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직업으로 꼽혔다. 2~3위를 차지한 중개서비스업과 전문서비스, 컨설팅은 평균 월급이 각각 10292위안(169만 원), 10003위안(164만 원)에 달했다.
이 외에도 에너지, 광산, 채굴, 제련 업종이 4위, 신탁 5위, 부동산, 건축, 공정 6위, 다원화 경영 업종 7위, 정부, 공공사업, 비영리기관 8위, 항공 9위, 은행 업종이 10위를 차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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