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상회 대의원 회의 및 정기총회 개최
회칙개정 논의, SOS솔루션과의 관계 의견제기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대의원 회의 및 정기총회가 지난달 31일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개최됐다. 이날 송영희 회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는 회칙 개정, 지난해 주요활동·결산·회계감사 보고 등이 진행됐다.
특히 회칙 개정과 관련 △회원자격 및 가입사항 △대의원 자격 사항 △총회 및 총회 의결사항 △회장 선출 △회의별 의결정족수 변경사항 등 5가지 회칙 개정을 두고 참석자들의 의견이 활발히 개진됐다.
이 중 회장 선출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 자격을 기존 10년 이상 연속 회원사에서 5년 이상 연속 회원사로 자격을 낮추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기존 임원(회장, 부회장), 고문, 국장에게 주어졌던 대의원 자격을 ‘임원’으로 한정하자는 변경 조항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부회장’ 전원에게 대의원 자격을 주는 것에 대해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회장의 권한으로 임명한 부회장단의 투표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것과, 회장 선거 기간에 임박해서 회장이 신규 임원을 임명하는 등 그간 회장 선출 과정에서의 폐단을 예로 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대의원(투표권) 자격을 주지 않게 되면 임원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봉사 직책인 부회장 자리를 맡지 않으려는 현재 상황을 감안해서 지나치게 과거 문제를 확대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을 내세웠다. 두 의견의 조정안으로 임원 모두에게 대의원 자격을 주되 투표권을 제한하자, 부회장 중 소수 인원(3~5명)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팽팽한 대립 끝에 ‘부회장 전원의 투표권 자격 부여’ 찬반 의견은 8대 5로 ‘찬성’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날 결정은 1차 의결로 두고, 의결 결과에 대해 다수 회원사의 반대의견이 제기될 경우 추후 최종 의결을 거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 주요활동, 열린공간 사용현황, 회비 납부현황, 월별 수입지출현황, 회원사 가입현황 등을 보고됐다. 이날 회원사들의 기타 의견으로는 △한인회관 건립기금 64만 위안의 활용 방안 △업무감사 검토 △열린공간 사용 효율화 △정기총회 1월 개최 정례화 △SOS 솔루션팀의 한국상회 소속 여부 등이 제기됐다.
특히, 사건사고 SOS솔루션팀과 한국상회와의 관계성에 대해 강한 의견이 표출됐다. 그간 한국상회 내 소속으로 서로 협력관계로 활동해오던 SOS솔루션팀이 지난해부터 관계와 소통이 차단된 이유, SOS솔루션팀의 기존 역할과 활동범위와 중복되는 ‘교민안전위원회’ ‘무료법률상담’ 등을 한국상회 내 구성한 이유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송영희 회장은 “SOS솔루션팀과 영사관과의 불편한 관계 등으로 인해 한국상회가 솔루션팀을 배제했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하고 “24대 한국상회 출범 당시 솔루션팀과 충분한 의견 교류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솔루션팀이 한국상회 소속을 원치 않아 독립적인 단체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재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SOS솔루션팀은 오랜 기간 교민들의 사건사고 해결에 나섰으며 2014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나 최근 입지가 좁아지면서 응급환자 지원 외 두드러진 활동이 없는 상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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