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홍(网红)이 단순 홍보, 마케팅을 넘어 이제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면서 '미니 경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환구망(环球网)이 8일 전했다.
왕홍은 인터넷 스타를 뜻하는 말로 SNS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두고 있다. 중국의 트랜드는 왕홍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커 패션, 미용을 넘어 전자기기, 여행, 온라인 게임, 육아 등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왕홍이 자신의 브랜드를 개발해 홍보부터 판매까지 하는 추세다.
중국 인기 왕홍인 아이와(艾娃)는 그동안 자신의 웨이보(微博)를 통해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를 홍보해왔었다. 그러다 지난 2016년부터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직접 디자인한 의류는 단가가 30달러에서 60달러에 판매된다. 인기있는 제품의 경우 3000벌에서 5000벌까지 팔리고 있다.
이러한 왕홍의 자체 브랜드는 의류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宝)에서 가장 잘 팔리는 여성 의류브랜드 상위 10위 순위에서 왕홍이 만든 브랜드가 절반에 달했다. 이들 왕홍 브랜드의 한 해 매출은 평균 9600만 달러에서 1억 5800만 달러까지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홍은 중국의 경제 가치 창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컨성팅업체 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Analysis International)은 올해 중국의 '왕홍 경제' 총액은 15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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