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헤어진 전 연인에 "가방값 내놔라" 소송

[2018-03-02, 14:59:18]

연애를 하는 동안 상대방에게 선물했던 물건을 돌려받은 적 있는가? 최근 상하이에서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자신이 선물한 가방의 금액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되고 있다고 펑파이신문(彭拜新闻)이 2일 전했다.


30년 동안 모태솔로였던 리우(刘) 씨는 항상 부모로부터 "연애 좀 해라", "결혼은 언제할려고 그러냐" 등 독촉을 받고 있었다. 어느날 우연히 참석하게 된 모임에서 한 눈에 반한 여성을 만나게 됐다.


꽃, 초콜릿 등을 선물하며 구애를 했지만 여성의 반응은 냉담했다. 친구들과 다 함께 여행을 간 곳에서 여성이 감기에 걸리자 리우 씨는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이에 감동한 여성은 리우 씨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첫 연애였던 리우 씨는 여자친구를 위해 1만 5000위안에 달하는 명품 가방을 선물하는 등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했다.


얼마 지나지않아 결혼 얘기를 꺼낸 리우 씨와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 여자친구는 의견 충돌로 매일 다투던 중 결국 짧은 연애를 끝으로 헤어지게 됐다.


문제는 헤어진 직후였다. 리우 씨의 모친이 병을 앓기 시작했고 치료비에 부담을 느낀 남성은 문득 자신이 전 여자친구에게 사줬던 가방이 생각났다.


리우 씨는 명품 가방을 얻기 위해 자신을 악의적으로 만났다고 주장하며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금액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합의 끝에 전 여자친구는 리우 씨에게 5000위안을 반환하는 것을 끝으로 소송은 끝이 났다.


한 때는 서로 좋은 감정으로 만났지만 이별 후 말 그대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것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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