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자금난에 처한 중국의 대표 공유자전거 ‘오포(ofo)’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AI재경사(AI财经社)는 4일 오포 측이 공유자전거를 담보로 두 차례에 걸쳐 알리바바로부터 17억7000만 위안(3024억원)의 자금을 조달 받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포의 첫 번째 자금조달은 지난 2월5일 성사됐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4대 도시의 자전거 총 444만7572대를 자산으로 ‘상하이윈신창업투자(上海云鑫创业投资)유한공사’에 담보물로 제공했다. 채권 규모는 5억 위안(854억원)이다. 상하이윈신창업투자는 알리바바 산하의 금융 기업인 마이진푸(蚂蚁金服)관련 기업으로 법인대표가 마이진푸의 징센동(井贤栋) CEO다.
이어서 지난 2월12일에 두 번째 자금조달이 이루어졌다. 역시 유동수량의 공유자전거를 담보로 제공했다. 채권자는 ‘저장텐마오(浙江天猫)기술유한공사’로 채권 규모는 12억6600만 위안(2163억원)에 달한다. 저장텐마오 역시 알리바바 산하 기업이다.
하지만 오포의 대주주인 디디(滴滴)의 계약 거절로 알리바바는 오포에 대출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오포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알리바바는 최근 오프라인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이번 오포 측과의 협상에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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