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쓴 통화기호로 차용증 금액 뒤바뀐 中남성

[2018-03-09, 14:23:48]

중국에는 '친형제 간에도 계산은 분명해야 한다(亲兄弟, 明算账)'라는 말이 있다. 잘못 쓴 통화 기호로 인해 차용증 금액이 바뀐 중국 친구의 사연을 소후닷컴(搜狐)이 9일 전했다.


우쥔(吴骏)과 리우잉(刘颖)은 미국 미네소타(minnesota) 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친한 친구 사이다. 지난해 초 현지 회사의 인턴으로 취직한 리우잉은 집과 거리가 너무 멀어 자동차가 필요했다. 그러나 리우잉 수중에 돈이 부족했고 고민 끝에 우쥔으로부터 5000달러를 빌려 자동차를 구매했다.


학생인 이들에게 5000달러는 적지 않은 돈이었기에 차용증을 남기기로 했다. 우쥔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에 차용증을 중국에 계신 부모님께 우편으로 보냈다.


시간이 흐른 뒤, 우쥔 부모님은 차용증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우쥔에게 전화를 걸어 빌려준 금액이 5000달러가 맞는지 확인했지만 차용증에 적힌 금액은 5000위안이었다.


당황한 우쥔은 부모님이 찍어 보내준 차용증 사진을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차용증에 적힌 금액은 분명 5000위안이었다. 차용증을 작성할 당시, 달러 기호인 '$' 대신 습관적으로 위안화 기호인 '¥'을 적은 것이었다.

 
기호 하나로 금액이 6분의 1로 줄어든 차용증때문에 우쥔과 리우잉의 부모님들은 아직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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