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엔터테인먼트법(娱乐法)’ 과정이 화동사범대학에서 개설된다.
이달부터 상하이 화동사범대학 법학원에서는 본과 학생들에게 ‘엔터테인먼트법’을 가르친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12일 전했다. 이는 엔터테인먼트법의 응용 및 실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중국 법률대학 최초로 개설된 것이다.
최근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국내 영화 박스오피스는 2012년 170억7000만 위안에서 지난해에는 559억1100만 위안으로 연간 26.78%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영화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영화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 전역의 영화 스크린 수는 9597개 증가한 5만776개에 달해 세계 영화 스크린 1위 자리에 올랐다. 2012년 1만3118개의 스크린수가 6년 만에 4배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영화, 연예계의 소송 역시 크게 늘었지만, 관련 전문 법률인은 희박한 실정이다. 대학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법의 인재 육성이 매우 시급한 이유다.
엔터테인먼트법 교수이자 화동사범대 법학원의 위펑(余锋) 부교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래방법, 모델, 비즈니스 관례 등에 대한 내용이 각종 법률법규 가운데 분포되어 있으며, 분쟁유형도 매우 다양해 관련 이해가 부족하면 현실적인 법률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여러 나라의 법원은 이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특정 사안과 관련 업무 수행에 따른 특수한 필요성을 인지해 치밀한 법적 장치인 ‘엔터테인먼트 법’을 탄생시켰다고 덧붙였다.
화동사범대학은 법학전공 3학년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법’ 과정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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