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생 수술비위해 학업 포기했던 어린 형

[2018-03-29, 13:55:27]

동생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공장 일을 택한 중국 소년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펑파이신문(澎拜新闻)에 따르면, 올해 19살인 웨이샤오췐(韦小全)은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을 과감히 포기하고 공장 일을 시작했다. 이유는 동생의 '왼쪽 손' 때문이다.


동생은 태어난지 7개월 무렵, 엄마와 함께 주방에 있었다. 당시 주방은 가스레인지가 없어 장작을 태워 밥을 해야했다. 불을 더 키우기 위해 엄마는 땔감을 가질러 잠시 밖으로 나갔고 그 사이 동생이 불구덩이 위로 넘어져 몸통 왼쪽 부분과 손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농사일을 하는 아빠와 농아인 엄마는 가난 탓에 치료비가 없어 동생을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 그저 다친 부위에 약초를 바른 뒤 천으로 감쌀 수 밖에 없었다. 얼마 후 손을 감싸고 있던 천을 제거했지만 화상 상처였기에 왼쪽 손가락 5개가 모두 유착돼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중학교를 졸업한 웨이샤오췐은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동시에 동생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생업에 뛰어들었다. 4년 동안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며 차곡차곡 모은 월급으로 동생의 왼쪽 손은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형제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을 감동시켰다",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형의 인생에 밝은 날만 있기를 바란다", "빈곤 농민들을 위한 의료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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