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묻은 신발 안돼...노인 맨발 승차

[2018-06-06, 12:33:48]

최근 구이저우(贵州)에서 한 노인이 맨발로 버스를 타는 동영상이 공개, 버스기사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6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보도했다.


동영상에는 60대 노인이 손에 신발을 들고 등에는 짐을 짊어진 채 맨발로 버스에 오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노인이 맨발로 버스를 타야 했던 이유는 버스기사가 노인의 신발에 흙이 잔뜩 묻었다며 흙을 털어내고 다음 버스를 타라고 했기 때문이다.


10초도 안되는 짧은 동영상은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이런 뉴스를 볼때마다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다", "불만이나 화를 내지도 않고 신발을 벗고 승차한 할아버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존엄을 지켰다", "비가 오는날 신발에 어떻게 흙이 없을 수 있나, 너무하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신발을 털고 오르라는데 뭐가 잘못됐나?", "다른 승객을 위해서라도 차 안을 어지럽히는 것을 제지하는 게 옳다고 본다" 등 주장도 있었다.


한편, 버스회사 관계자는 동영상 속 노인을 찾아서 사과를 하고 해당 운전기사에 대해서는 해고처리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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