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금융업에 대한 개방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뒤 상하이에서 가장 먼저 관련 의견을 발표했다.
지난 21일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서는 <금융서비스업의 대외 개방 확대와 관련한 의견>을 통해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분야에 외국계 자본을 유치하고 일부 지분 제한 규정 등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보도했다.
이 <의견>은 총 6개 분야에 걸쳐 25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은행업, 증권업, 보험업, 해외중앙은행과 국제금융기관, 글로벌 자산관리회사, 금융리스회사, 사모펀드투자회사 등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은행, 보험, 증권 세 분야의 경우 모두 대외 개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의 경우 외국계 은행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시중은행 설립 시 외자 지분 비중 제한은 없앤다. 금융리스, 자동차리스, 통화중개, 소비금융 등 은행업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허용할 방침이다.
증권업의 경우 외자 증권회사, 펀드회사, 선물회사 설립을 허용한다. 이미 설립된 증권회사나 펀드회사, 선물회사의 경우에도 외자 지분 비중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보험업의 경우 외국계 생명보험회사, 재보험, 보험 대행과 손해사정사 설립을 허용하고 사업 범위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로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의 대외 개방 확대 정책은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영국 윌리스 보험 중개(Willis Insurance Brokers Co.Ltd) 회사가 경영 범위 확대를 신청했고, 광명식품그룹은 프랑스 은행과 공동으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소비금융회사 설립을 신청, 요르단아랍은행 본점이 지점 설립을 신청, HSBC은행은 제3자 자금 예탁관리업무를 신청하고 JP모건의 경우 증감회에 외국계 증권사 설립 신청을 한 상태다.
장홍(张红) 자유무역구 금융국 국장은 “외국계 기업에 대한 개방 확대는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대한 정부의 목표이자 사명”이라며 “이번 <의견>을 발표함으로써 사업 환경을 개선하고 외국계 투자 금융기관들이 관심 있어 하는 산업 정책 지원, 업무 혁신, 인재 유치와 금융법제 환경 건설 분야에서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종합 서비스 수준을 한 층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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