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소변 본 아들, 엄마의 ‘교육법’ 화제

[2018-06-27, 15:56:49]

최근 중국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변을 본 아들에 대한 엄마의 교육법이 큰 화제다.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산시(陕西)성 셴양(咸阳)의 한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에서 한 남자아이가 소변을 본 일이 발생했다. 아이의 엄마는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곧바로 아파트 주민 단체 채팅방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녀는 “저는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소변 본 아이의 엄마입니다.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를 크게 훈육했고, 아이는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과의 의미로 한 달 동안 엘리베이터 청소를 하겠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잠시 뒤에는 아들이 친필로 작성한 반성문도 올렸다. 반성문에는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한 일은 교양 없고, 환경을 해치며, 엘리베이터를 고장 낼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나쁜 습관을 고쳐 아무 곳에서나 볼일을 보고, 쓰레기를 버리며, 공공물건을 훼손하는 일을 안 하겠습니다. 여러분 저를 용서해 주세요. 사죄의 의미로 한 달 동안 엘리베이터를 청소하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아이는 아빠의 감독하에 엘리베이터 청소를 하고 있다.

 

잘못된 장난을 저지른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지혜로운 교육법에 단지 주민들은 한결같이 찬사를 보냈다.

 

중국은 과거 ‘한 자녀 정책’으로 가구당 외동 늘면서 통제 불능의 ‘말썽꾸리기(熊孩子)’아이들이 늘었다. ‘말썽꾸러기’ 아이들의 사연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번 소식은 많은 중국인들에게 귀감이 된다는 반응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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