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별미로 불리며 중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는 ‘다자셰(大闸蟹, 민물털게)’가 미국에서 현상수배범으로 지목됐다.
2일 해외망(海外网)은 최근 다자셰를 공개 수배하는 영문 현상수배 포스터가 중국 SNS 곳곳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포스터는 다자셰를 침입종이라 칭하며 크기, 색 등에 대한 구체적 묘사가 적혀있었다. 다자셰를 발견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다자셰를 잡은 뒤 다시 방생하지 말고 냉동하거나 알콜에 보관한 뒤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라는 것이다.
해당 포스터는 실제 미국 메릴랜드주 올랜도 공공사업처에서 제작한 현상수배 포스터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다자셰의 번식이 왕성해지면서 현지 먹거리로 인기있는 블루 크랩의 생존을 위협하자 당국 공공사업처가 나서서 시민들에게 포획을 권장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다자셰의 생존능력은 매우 강해 생태계 먹이사슬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에서는 다자셰를 ‘세계 100대 외래 침입종’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우리 중국 인민들이 가면 전부 다 먹어치울 수 있는데…”, “비행기표만 주면 우리가 친히 공짜로 도와주지”, “냄비와 파, 생강, 마늘 등 양념은 다 준비됐는데… 비행기표만 있으면 되겠다“, “이 현상수배범을 중국에 당장 보내달라. 중국은 당신을 환영한다”라며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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