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애완견을 식용으로 판매한 한 식당이 SNS를 통해 관련 소식이 알려지면서 식약청이 조사에 들어갔다.
3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최근 SNS를 통해 “지린시 창이(昌邑)구에 위치한 ‘뚱보 개고기 무침(胖墩狗肉拌菜)’가게 문 앞에 있는 골든리트리버 2마리가 도살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동물애호가가 1500위안(25만원)에 이들을 구출했다”는 내용이 돌기 시작했다.
이 가게 앞에는 골든리트리버 두 마리가 철창 안에 갇혀 있었고 그 중 한 마리는 애완견임을 증명하듯 파란색 목줄을 하고 있다.
암거래, 폭행당한 애완견을 전문적으로 구조하는 현지 애완견 보호 센터에 근무하는 바이(白)여사는 이 소식을 듣고 해당 식당을 찾았고 식당 손님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 가게를 자주 찾는 손님들은 식당 주인이 오래 전부터 애완견을 사들여 도살하고 판매했고, 그날도 점심장사만 끝나면 밖에 있는 골든리트리버를 죽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놀란 바이 여사는 오랜 설득 끝에 식당 주인에게서 1500위안을 건네고서야 골든리트리버를 구출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식약청에서 이 식당을 상대로 동물검역증명서를 조사 중이며 검사결과에 따라 영업 여부가 결정 날 예정이다.
중국 동물검역감독관리소에 따르면 현재 모든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용 동물은 반드시 정부가 인가한 도축장에서 도축해야 하고 검역증명이 없다면 모든 도축행위는 불법이라고 정해져 있다.
한편 식당 주인은 “해당 애완견은 견주가 자신에게 직접 판매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완견의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은 이런 곳에 팔지 않는다. 분명히 훔친 것이다”, “자신이 키운 애완견을 팔다니…모두 감정이 있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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