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로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의 상장 첫 날 예상보다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9일 샤오미그룹(01810.HK)의 홍콩거래소 상장식이 진행되었다. 발행가는 예상치보다 낮은 가격에 책정되었는데도 상장 첫 날부터 17홍콩달러의 발행가가 무너졌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전했다.
오늘 샤오미그룹의 시초가는 16.6홍콩달러로 발행가 17홍콩달러보다 2.35% 낮았고 동시호가거래에 2억3천만홍콩달러가 거래되었다. 한때 4%까지 하락하며 16.32홍콩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오후장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주가가 생각보다 약세인데도 레이쥔(雷军)회장은 덤덤했다. 이날 상장식에 참여한 레이 회장은 “상장 첫 날인 오늘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상황이 좋지 않지만 샤오미는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이고 혁신적인 기업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전세계적으로 자본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에도 십여만 명의 투자자가 샤오미에 투자한 것과 홍콩 최대 부호 리자청(李嘉诚), 알리바바의 마윈(马云),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회장 등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 때 가장 큰 관심사였던 중국예탁증서(CDR)의 경우 홍콩 증시 상장이 안정화되면 추후에 고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상장 첫 날부터 부진을 이어간 샤오미에 대해서 여러 언론과 기관들은 그동안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고평가’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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