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하이제약, 발암물질 논란 발사르탄 생산 전면 중단

[2018-07-10, 10:23:20]

한국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고혈압약 발암물질의 공급회사인 저장화하이제약(浙江华海药业)이 발사르탄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9일 열린 화하이제약 온라인 투자자설명회에서 회사는 발사르틴 원료약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이하 NDMA)'가 소량 검출되어 해당 제품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보도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화아이제약은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당 20.54위안에 장을 마감했다.

 

화하이제약은 세계적인 혈압강하제 공급기업으로 이번 발사르탄 생산 중단으로 기업 경영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강하시키는 작용을 하는 약물로 고혈압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 발암물질이 의심된 발사르탄은 중국 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하이제약이 생산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은 주로 북미, 유럽, 인도, 러시아와 남미 시장으로 수출된다. 2017년 발사르탄 매출은 3억2800만위안(552억원)으로 2017년 한해 매출의 약 7%를 차지한다.

 

유럽약품관리국(EMA)가 현재 화하이제약의 발사르탄이 함유된 원료의약품에 대해 조사를 하다 유럽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중 예상치 못하게 NDMA가 검출된 것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되었다. EU는 이미 관련 국가 정부에 화하이제약의 발사르탄이 포함된 의약품에 대해 리콜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화하이제약은 이번에 검출된 발암물질은 생산공법 변경에 따른 것으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공법으로 생산을 재개해 공급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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