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항공사가 1인당 한 좌석만 구매하는 항공 관례를 깨고 여러 좌석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다좌석 티켓(占座票)’을 내놓았다.
청두일보(成都日报)는 최근 샹펑항공(祥鹏航空, Lucky Air)이 탑승하는 항공편의 여러 좌석을 살 수 있는 티켓 상품을 출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티켓을 구매하면 자신이 앉는 좌석 외에도 양측 자리를 점유할 수 있다.
샹펑항공은 “고객의 조용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다좌석 티켓을 출시하게 됐다”며 출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티켓으로 사생활이 보호되는 환경에서 보다 넓고 조용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귀중품을 수하물 또는 선반에 보관하지 않고 직접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좌석 티켓은 샹펑항공이 운행하는 국내 및 국제 항공편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 항공권의 20%(최저가 기준) 수준이다. 단, 이륙 전 24~72시간 사이에만 구매할 수 있으며 해당 항공편 탑승률이 70% 이상일 경우에는 구매할 수 없다.
업계 인사는 “보통 비행기 탑승률은 10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자원을 낭비하는 꼴”이라며 “샹펑항공의 다좌석 티켓은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 고 빈 좌석을 이용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타인의 권익을 해치지 않고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다좌석 티켓이 업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 보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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