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허우, 첫 취업 후 평균 7개월 만에 ‘이직’

[2018-08-10, 10:52:24]



중국 95허우(95后, 1995년 이후 출생자)의 첫 직장 취업 후 평균 이직 기간이  7개월이라는 통계가 발표되어 화제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는 최근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이 발표한 ‘첫직장 추세 통찰’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청년들이 첫 직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5허우의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7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0허우(80后, 1980년 이후 출생자)가 3년 7개월이었던 데 비하면 크게 짧아진 셈이다.

70허우의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4년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80허우와 90허우는 각각 3년 7개월, 1년 7개월로 갈수록 더 빨리, 더 쉽게 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청년들의 첫 직장 선택이 점차 인터넷과 금융업에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95허우 취업 준비생 3명 중 1명이 인터넷 또는 금융업에 종사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90허우 4명 중 1명이 해당 직종에 종사하길 원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더 늘어난 수치다.

이직률이 높은 직종으로는 요식/숙박업, 문화오락, 의약, 금융, 부동산이 꼽혔다. 직업군으로 보면, 영업직, 수금원, 후방 관리직, 청소직이 이직이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 별로는 1선 도시의 이직률이 2,3선 도시보다 월등히 높았다.

보고서는 90허우, 95허우가 쉽게 이직을 택하는 이유로 이들이 스스로의 감정과 자아실현, 독립성 등의 가치관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장이 자신의 기대와 부합하지 않는다면 신속하게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구인구직 어플 및 소셜네트워크로 구인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통로가 크게 증가한 것 역시 이직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젊은 청년들이 직장을 쉽게 바꾸는 것이 현재 고등 교육과 취업 시장에 격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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