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자존감을 깨우는 <여자의 독서>
김진애 | 다산북스 | 2017-07-10
이 책을 쓴 이는 김진애다. 건축가로, 국회의원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난 책을 통해 먼저 그녀를 만났다. 여러 해 전에 그녀가 쓴 "왜 공부하는가"로 말이다. 그때부터 정말 당차고 멋진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 후 그녀는 시사방송에서도 자신의 전공 분야를 뛰어넘어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폭넓은 식견을 보여줬다. 그 자존감과 박식함의 근원은 어려서부터 습관이 된 책 읽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여자의 독서>는 자존감, 삶과 꿈, 여성, 연대감, 긍지, 용기, 여신, 양성성이라는 8개의 코드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그 코드에 어울리는 작가와 작가의 책, 작가의 삶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여성’들이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을, 그녀들이 쓴 글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리고 나도 좀 더 멋지고 당당하게 삶을 꾸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나 아렌트나 박경리, 나혜석, 프리다 칼로 처럼. 그리고 한 가지 더. 내 삶에서 책 읽기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
“나는 여자들이 지레 겁을 먹고 살지 않기를 바란다. 건강한 분노를 느끼면서 살기를 바란다. 어리석었던 실수를 덜 저지르고 미숙했던 시행착오를 덜 겪기를 바란다. 훨씬 더 멋진 실수를 저지르고 훨씬 더 근사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훨씬 더 커지기를 바란다.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 또다시 용기를 내기 바란다. 그 무엇을 할 용기를, 스스로 변화할 용기를, 그 무엇을 바꾸겠다고 나설 용기를, 그렇게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고 이 시간, 이 공간에 있는 존재의 뜻을 찾아내 보자. '여자의 독서'를 통해서!” -작가의 말 중에서-
김정호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 사이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온 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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