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가면’ 유해물질 검출…‘안전 주의’

[2018-10-29, 17:14:09]

오는 31일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형형색색의 재치있는 가면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안전성에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위챗 공식 계정 ‘수도교육(首都教育)’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아동용 캐릭터 가면 대부분이 국가 안전 기준에 미달하는 ‘독가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타오바오(淘宝) 등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면은 상표는 물론 성분 설명, 안전 표지, 생산지 등의 정보가 모두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소비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적으로 규정한 강제성 제품 인증 제도 3C 인증 역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면 4개를 샘플로 국가 중점 실험실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들 가면에서는 프탈레이트(phthalate)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30배 가량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미성년자가 섭취할 경우 간과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며 성 조숙증을 유발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일반적으로 입이나 코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가면이 안전한 것인지 인증 마크를 통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만약 구매한 가면의 생산지, 생산 과정이 불분명할 경우 어린이들에게 착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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