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중국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축한다. 15일 신랑재경(新郎财经)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간으로 13일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Kevin Johnson)은 인원 감축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35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다.
인원 감축은 미국 시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주로 시애틀 본사 직원이 명단에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CNBC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포함된 부서는 마케팅과 기술팀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인력 감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9월 한차례 고위급 임원진들을 대상으로 ‘칼바람’이 불었다. 당시 앞으로 계속 비소매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2012년부터 스타벅스는 중국을 ‘제2의 시장’으로 여기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2018년 1분기 스타벅스 중국시장 매출은 30% 증가하며 스타벅스 내에서 중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본토 커피 브랜드의 추격에 3분기 중국 사업 실적이 주춤해졌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에서는 오히려 중국 사업에 더욱 ‘올인’하려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윌리엄 애크먼(William Ackman)은 “현재 스타벅스의 조직재편 움직임은 옳은 방향”이라며 특히 중국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는 향후 미국 매장 100여 개를 폐쇄하고 모바일 앱 운영과 중국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스타벅스 모바일 앱은 지난 분기에만 신규 가입자가 400만 명 이상이 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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