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이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한 테스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21일 신민만보(新民晚报)는 미국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안면인식 알고리즘 테스트(FRVT) 결과 상위 5위 모두 중국 기업이 장악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본토 인공지능 기술 기업인 이투과기(依图科技)의 알고리즘이 1위를 차지했다. 이투의 알고리즘은 천만 분의 일 오차 안면인식 정확도가 99%를 넘어섰다. 2위 역시 이투의 알고리즘이 차지했다. 3~4위는 센스타임(sensetime, 商汤科技), 5위는 중국과학원 선전선진기술연구소가 뽑히며 1위~5위 모두 중국기업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얼굴인식 전문 기업인 메그비(Megvii)가 8위에 오르며 10위 권 내에 6개 기업이 중국 기업이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이투의 경우 테스트에 참가한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오인식률이 1% 이하를 기록했다. 1000만 명에 대해 안면 인식을 하는 경우 거의 오류가 없이 정확도가 매우 높음을 뜻한다. 즉, 안면인식 기능으로 결제할 경우 실패확률이 거의 없고, 반대로 당신의 계정을 해킹당 할 위험성도 극히 낮음을 의미한다.
이 테스트는 미국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전세계 안면인식 알고리즘의 발전을 가늠하는 척도다. 지난 10년 동안 네덜란드 젬알토(Gemalto), 프랑스 모르포(Morpho), 러시아 보코드(Vocord) 등 세계적인 AI 기업들이 해당 테스트에 참여해왔다. 최근 들어서 하이캉(海康), 다화(大华), 센스타임, 메그비 등의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중국기업들이 순위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만해도 오차범위 기준이 100만 분의 일이었지만 올해는 1000만 분의 일로 변경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졌음에도 중국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업계를 놀래켰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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