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눈물’, 물 60kg 주입 후 잔혹한 도축

[2018-11-22, 10:54:37]

 

 

 

최근 중국에서는 잔혹한 방법으로 물을 잔뜩 먹은 소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장쑤도시채널(江苏城市频道)은 21일 중국 난징의 한 불법 도축장에 잠입 취재해 참혹한 현장을 공개했다.

 

현장의 도축업자들은 소의 코에 고무호스를 꽂아 넣고 물을 주입했다. 몇 차례에 걸쳐 총 12시간 동안 60kg의 물이 주입됐다. 온몸이 퉁퉁 부은 소들은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카메라에 잡힌 소의 눈에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고, 도축장에서는 소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이처럼 잔인한 방법으로 소에게 대량의 물을 주입하는 이유는 소의 중량을 늘려 판매가를 높이기 위해서다.

 

쓰러진 소는 곧장 도축되어 새벽 시장에 팔려나갔다. 이곳의 소고기는 1근당 28~30위안으로 다른 지역보다 3위안가량 저렴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방송사의 제보를 받은 난징시 공안국 식품의약 환경 단속팀은 16일 불법 도축장 두 곳을 조사해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도축장 직원들은 “사장의 지시로 소에게 물을 주입했다”면서 “소에게 물을 주입한 것은 매우 잔인한 행위였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체포된 도축장 사장은 “어쨌든 죽게 될 소들인데, 물을 주입하든 안 하든 결과는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산화칼슘도 발견했다. 이들은 소에게 물 뿐만 아니라 응고 효과가 있는 산화칼슘을 소의 배 속에 주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물 먹인 고기는 부패가 쉽고, 세균이나 동물성 전염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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