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일년 사이에 760억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한때 중국 최고의 부자였던 완다그룹(万达)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재산이 109억달러나 줄며 자산이 가장 많이 축소된 부자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알리바바 마윈(马云) 회장도 98억달러가 줄어 6위, 쑨펑(顺丰) 창립자인 왕웨이(王卫)의 재산은 68억달러 줄어 7위에 각각 올랐다.
그리고 수년동안 중화권 최고의 부자로 군림해온 리자청(李嘉诚)의 재산도 65억달러 축소돼 재산이 가장 많이 빠진 순위 11위였다.
이에 비해 중국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军) 회장은 개인재산이 86억달러나 증가해 성장규모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재산 성장 속도가 앞자리에 랭크된 중국 부자들로는 핀둬둬(拼多多) 창시자 황정(黄峥, 71억달러 증가, 3위), 닝더스다이(宁德时代) 쩡위췬(曾毓群, 40억달러 증가, 9위), 샤오미 린빈(林斌, 35억달러 증가, 13위) 대표 등이었다.
한편, 작년말 기준 세계 최고의 부자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로 자산이 1249억달러, 그 다음으로 빌 게이츠 904억달러, 워런 버핏 838억달러로 각각 1~3위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으로 제프 베조스를 제외한 기타 2명의 자산은 작년 한해 크게 줄었다.
글로벌 억만부자의 재산은 작년 한해동안 5000억 달러가 증발했으며 이는 2017년 1조달러가 증가한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자산이 가장 크게 위축된 부자는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로, 작년 한해 207억달러가 줄었다.
이밖에 50명의 부자들이 억만부자 순위에서 밀려났는데 그 가운데서 중국 11명, 미국 9명, 러시아 4명이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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