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타트업 ‘강대국’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28일 후룬연구소(胡润研究院)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총 97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고 신랑과기(新浪科技)가 보도했다. 평균 3.8일에 하나 꼴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 셈이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뜻한다.
이 97개 유니콘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약 1조 2000억위안으로 1780억 달러에 달한다. 업종은 인터넷, 온라인 쇼핑, 전기 자동차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 중 암호화페 발굴 기업인 베이징 비트마인(比特大陆)이 500억 위안의 기업가치로 1위에 올랐다. 또한 전기 자동차 제조기업인 샤오펑자동차(小鹏汽车)나 온라인 대출회사 등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의 경쟁력을 입증하듯 2018년에 상장한 유니콘 기업 24개 중 70% 이상이 가치가 상승했다. 반면 샤오미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美团)등 이미 누구나 알고 있던 기업들은 상장 전 큰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로 상장 후 거래가는 발행가보다 낮았다.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CB Insights와 달리 후룬연구소에서는 중국 데이터를 위주로 작성되었고 이미 상장한 기업의 자쇠하도 유니콘 기업으로 포함시켰다.
한편 중국 유니콘 기업의 숨은 3대 투자자는 미국의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 텐센트(腾讯), IDG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이 3개 도시에 유니콘 기업이 대거 포진되어 있었다. 후룬연구소가 선별한 186개 유니콘 기업의 총 기업가치는 약 5조 위안이었다.
중국 IT 업계 ‘공룡’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지난 한해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 실물 소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를 늘리거나 스타트업 기업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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