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욕? 'ZARA' 광고에 누리꾼 비난

[2019-02-18, 17:26:12]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동양인 모델 광고를 본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을 모욕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비하(辱华)’라는 단어가 지나치게 남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지난 15일 자라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라온 동양인 모델 사진을 본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인을 못생기게 묘사했다”, “아시아인을 비하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동양인 모델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점을 지적하며 일부러 못생기게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양인 여성의 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이들의 논리에 따르면, 얼굴에 주근깨가 있다는 게 추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런 논리로 따지면 수많은 서양 잡지의 모델들이 모두 자신을 비하한다고 비난을 제기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동양인과 서양인을 막론하고 자라 화장품 광고 모델들의 주근깨는 지운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의 미적 기준에 주근깨가 있고 없고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가치관과 신념을 거슬렀다고 ‘중국인 비하’라는 단어를 남용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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