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속도로로 보이는 곳에서 한 여성이 멈춰있는 차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연신 절을 하는 듯한 영상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20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2월 15일 저녁 상하이-시안고속도로의 안후루안뤄지(安徽六安罗集)구간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날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 한 어린이가 부상을 입었고 다행이 구급차는 즉각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 차량이 많아 응급 전용차선까지 일반 차량이 점거해 구급차가 움직일 수 없자 다친 아이의 어머니가 차에서 내려 앞 차량을 향해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차가 이동할 수 있도록 양보를 해달라는 것이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원래 이 구간은 5분이면 빠져나갈 수 있었지만 당시는 차량이 너무 많아 30분이 넘어서야 구급차가 겨우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당일 같은 자리에서 똑 같은 사고가 한차례 더 일어났지만 역시 구급차가 갇히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 영상과 함께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하며 관련 법 개정 강화를 외쳤다. 현행법상 일반 도로에서 응급차 전용차선을 사용하거나 정차했을 경우에는 벌금 200위안만 부과되고, 고속도로의 경우에만 벌금 200위안과 함께 벌점 6점이 함께 부과된다.
중국 누리꾼들 대부분이 “솜방망이 처벌로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된다”며 분노했고 “아예 면허 취소를 시키자”라는 의견과 함께 “20000위안(약 335만원) 벌금에 15일 구류” 등의 강력한 법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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