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된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은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28일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채 결렬됐다고 환구일보, 중국일보 등 언론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직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를 전면적으로 해제해 달라'는 북한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이례적으로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3월 1일 새벽에 하노이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제재를 전면적으로 해제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영구적으로 중단할 것을 약속했지만 미국은 또 다른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경제에 지장을 주는 일부 제재만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과 또다시 협상에 나서더라도 북한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대부분 미국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북한에는 지지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국민들의 기본생활에 필요로 하는 제재만 풀어달라고 하는데 그것이 무리한 요구냐", "미국이 너무 성의가 없는것 아니냐", "민생과 경제를 요구하는 북한과 '베트남식 민주'를 요구하는 미국의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냐", "미국이 그렇게 쉽게 제재를 풀 것 같냐" 등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북미 정상회담 자체가 큰 진보다. 천천히 가자", "양측 입장차, 그것 또한 정상이다. 만나서 대화로 풀려고 하는것 자체가 큰 진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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